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자코모 푸치니(Giacomo Puccini, 1858년 12월 22일 ~ 1924년 11월 29일)는 이탈리아의 오페라 작곡가이다. 주세페 베르디 이후 이탈리아가 낳은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서 세계적으로도 그 명성이 자자하며, 대표작으로 라 보엠, 토스카, 나비 부인 등이 있다. 푸치니의 오페라 중 일부 아리아, 예컨대, 잔니 스키키에서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 오 미오 바비노 카로)”와 투란도트에서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네순 도르마)”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푸치니는 주세페 베르디의 후계자로서, 독일 오페라와 이탈리아 오페라 기법을 모두 성공적으로 사용한 작곡가 중 한 명으로 평가되고 있다.
푸치니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루카에서 5대를 걸친 음악가정에서 태어났다. 대대로 음악을 직업으로 하는 가계에서 태어났지만 소년 시절은 특별히 음악적 재능을 보인 일도 없었고 학교 성적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한다. 6세 때 아버지를 잃어 고생을 많이 했고, 오르간과 피아노를 배워 오르간 경연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했으며, 레스토랑에서 피아노를 연주로 돈을 벌기도 했다. 피사에서 본 베르디의 <아이다>에 감격하여 오페라 작곡가가 될 것을 결심하여 어머니와 집안의 도움을 받아 1880년 23세 때 바라던 밀라노 음악학원에 입학하여 폰키엘리와 그 밖의 스승에게 배웠다. 마스카니와 공동생활을 하면서 고학을 이어갔고 1883년 26세에 밀라노 음악원을 졸업하였다. 푸치니의 악재를 인정한 폰키엘리의 도움으로 졸업한 다음해 오페라 처녀작을 발표하여 호평을 받았다. 이를 기회로 밀라노의 저명한 음악출판사 리코르디와의 계약이 성사되고, 후에 리코르디는 푸치니의 작품 보급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두번째 오페라 작곡 중에 어머니와 동생을 잃는 불행 속에 겨우 완성된 작품이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 상연되었지만 완전히 실패로 끝난다. 푸치니가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지위를 결정적으로 확고하게 된 것은 아베 프레보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오페라 <마농 레스코>이다. 1895년에 초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이를 계기로 푸치니는 이 한 작품을 통해 순식간에 일류 작곡가로 발돋움하게 된다.
푸치니의 명작 시대는 1896년의 <라 보엠>에서 시작된다. 파리에서 생활하는 가난한 예술가 지망생들의 삶을 그린 이 작품 속에는 푸치니의 서민에 대한 관심과 애정, 푸치니 특유의 애수을 띤 매력적인 선율미가 담겨 있어 관중들은 푸치니의 작품에 많은 기대를 갖게 된다. 다시 말해 베르디의 오페라가 정신적인 것을 청중에게 요구하는 데 반해, 푸치니는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 용해된 오락적인 요소를 통해 청중들에게 다가 감에 따라, 만년의 베르디 시대 이탈리아 청중들은 푸치니에게서 베르디에 이어지는 오페라 명곡들을 볼 수 있게 된다.
<라 보엠>에 이어 푸치니는 <토스카(1900)>, <나비부인(1904)>, <서부의 아가씨(1910)> 등과 같은 대표작들을 발표한다. <토스카>와 <나비부인>의 초연은 불행히도 대실패였지만, 해가 갈수록 푸치니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각국의 가극장에서 다투어 상연하기에 이른다. 한편 <서부의 아가씨>는 진귀하게도 미국의 서부 개척시대를 취재한 오페라로서, 미국 초연시 큰 호평을 받았으나 지금은 구성상의 미비점이 지적되어 공연 기회가 많지가 않다. 하지만 이들 오페라의 주역은 대부분 서민이고, 게다가 여주인공은 늘 청중의 동정을 유발하기 쉽도록 비운박행(悲運薄幸)한 인물로 설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비극의 여주인공에게는 서정적이고 감상적인 아름다운 멜로디의 많은 곡이 주어져 있어서 이런 모든 것들이 푸치니 오페라의 인기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푸치니는, 1918년 61세를 목전에 두고 각각 1막으로 된 3부작의 오페라 <외투>, <수녀 안젤리카>, <잔니 스키키>를 발표하여, 쇠퇴할 줄 모르는 왕성한 필력을 보이고, 또한 중국의 전설을 주제로 한 <투란도트>을 착수했으나 인후암 때문에 66세 생일을 맞기 직전인 1924년 11월 29일 수술 때문에 와 있던 브뤼셀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미완성작인 <투란도트>는 푸치니와 알고 지낸 밀라노 음악원 후배 프란코 알파노에 의해 완성되어 푸치니 생전에 친교가 있던 명지휘자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밀라노 스칼라 극장에서 초연된다.
- wikiPedia: 자코모 푸치니
Selected Sound
Giacomo Puccini / “O Mio Babbino Caro” from Opera Gianni Schic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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