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yun Joon Kim / Elegy 槪說
가곡 비가悲歌는,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평북(平北) 신의주(新義州) 출신 여류시인 신동춘(한양대학교 영문학과 명예교수)의 시에 김연준이 곡을 붙인 것으로, 인생의 황혼기에, 지난 날들을 회고하며 태양처럼 찬란했던 젊은 시절과 별같이 빛나던 꿈도 모두 아침이슬처럼 허망하게 느껴지는 화자의 처연한 심정을 애잔하고 아름다운 선율에 담아 노래로 형상화한 한국예술가곡(k-art song)이다.
작곡가 김연준은, 1914년 함경북도 명천의 거상(巨商) 김병완(金柄玩)의 3남중 막내로 태어나 연희전문학교를 졸업(1939년)한 뒤 한양대학교의 전신인 동아공과학원을 설립하고, 한양대학교의 총장과 이사장, 대한체육연맹 회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1937년 국내 최초의 바리톤 독주회를 개최한 후 수많은 가곡을 작곡하고 작곡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음악가로서도 많은 활동을 하였다.
특히, 음악가로서 김연준은 연희전문학교 시절 현제명 교수를 사사한 뒤 '청산에 살리라', '비가', '시인의 죽음' 등 가곡과 성가 1610곡을 작곡했으며, 1979년에는 독일 보훔대학의 초청으로 7개 도시를 순회하며 '한국 음악의 밤' 연주회를 열기도 하였다. 또한, 1981년에는 미국 카네기홀에서 자신이 작곡한 곡들을 연주하는 등 해외에서 14차례,국내에서 18차례에 걸친 작곡발표회를 개최하였다.
비가(悲歌) / 신동춘 詩
아 찬란한 저 태양이 숨져버려 어두운 뒤에
불타는 황금빛 노을 멀리 사라진 뒤에
내 젊은 내 노래는 찾을 길 없는데
들에는 슬피 우는 벌레소리 뿐이어라
별같이 빛나던 소망 아침이슬 되었도다
아 찬란한 저 태양이 숨져버려 어두운 뒤에
불타는 황금빛 노을 멀리 사라진 뒤에
내 젊은 내 노래는 찾을 길 없는데
들에는 슬피 우는 벌레소리 뿐이어라
별같이 빛나던 소망 아침이슬 되었도다
Selected Sound 鑑賞
Lyun Joon Kim / Elegy (Berliner Philharmoniker)
Conductor 略歷
· Mariss Jansons: 생존시 세계 최고의 지휘자 중 한 명으로 불리운 라트비아 출신 지휘자
Composer 略歷
· 김연준(Lyun Joon Kim): 함북 출신 작곡가, 한양대학교 설립자
Lyun Joon Kim / Elegy (Mischa Mai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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