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z Schubert / Nacht und Träume, D. 827
이 곡은 슈베르트가 26살 때인 1823년 오스트리아의 시인 마테우스 폰 콜린(Matthäus von Collin)의 시에 곡을 붙여 완성한 가곡으로서, 독일 서정 가곡의 걸작으로 높이 평가되고 애창되는 명곡중의 하나이다.
작품 배경
19세기 낭만파 시대의 작곡가들에게 부와 명성을 안겨준 장르는 오페라였다. 이 때문에 슈베르트 역시 오페라 작곡가를 꿈꾸게 되었고, 1818년부터 1823년 10월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오페라 작곡에 몰두했었다. 하지만 그가 완성한 일련의 오페라 작품들은 흥행과 비평에서 결코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실망만 안겨주고 말았다. 이렇듯 실패의 쓴 맛을 본 슈베르트는 오페라 작곡을 단념하고 그간 소홀했던 가곡 작업에 다시 집중하기로 한다.
그 결과 1823년 연가곡집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Die Schöne Müllerin)”를 비롯한 “물위에서 노래한다(Auf dem Wasser zu singen, D. 774)”, “그대는 나의 안식(Du Bist Die Ruh, D.776)”, “아름다움도 사랑도 여기에 있었다는 사실을(Dass sie hier gewesen D.775)”, 등 음악사에 남을 기념비적인 가곡들이 연이어 탄생하게 된다.
슈베르트는 가곡을 쓸 때 독일의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나 프리드리히 실러(Friedrich von Schiller), 영국의 월터 스코트(Walter Scott) 같은 문호들의 시를 텍스트로 삼기도 했지만 자신과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게 된 오스트리아 시인들의 작품도 중요하게 다루었다. 그 중 콜린은 슈베르트와 1820년부터 친교를 맺어 서로 신뢰하고 존경하는 사이였다. 슈베르트의 음악을 높이 평가했던 콜린은 당시 활동했던 문학인들과 슈베르트가 교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했다.
한편 슈베르트가 콜린의 시에 곡을 붙인 작품으로는 1822년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는 “난쟁이(Der Zwerg, D.771)”를 비롯하여 “린츠의 수습관리 슈파운씨(Assessor In Linz In C Minor, D.749)”, 1822년이나 1823년에 작곡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슬픔(Wehmut, D.772)”, 그리고 1823년 6월경에 작곡된 “밤과 꿈(Nacht und Träume, D. 827)”이 있다.
그 중 “밤과 꿈”은 슈베르트와 콜린이 합작한 가곡 중 가장 뛰어난 명작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악보는 1825년 7월 25일 빈에서 출판되었다. 일설에 의하면, 1824년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콜린을 위한 헌정의 의미로 출판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확인된 바 없다.
음악 구성
B장조, 4분의 4박자, 아주 느리게(Sehr langsam)로 지시되어 있으며, 중간 부분에는 G장조로 바뀌기도 한다. 또한 통절 형식(가사의 절과는 상관없이 시작부터 끝까지 다른 멜로디로 노래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으며, 반주는 고요한 밤의 분위기를 명상곡 풍으로 묘사하고, 풍부한 감성의 가창은 깊은 상념에 젖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곡 전반에 걸쳐 흐르는 선율은, 가사처럼, 아름답고 몽환적이다.
“성스러운 밤이여, 그대 내려와 드리우니 꿈도 함께 드리우네.
그대의 달빛이 허공에 스며들면서 고요한 우리의 마음을 파고드네.
사람들은 즐거이 꿈을 엿보다가 날이 밝아오면 이렇게 외치네.
돌아와 주오, 성스러운 밤이여! 돌아와 주오, 달콤한 꿈이여”
- 두산백과/ 슈베르트, 밤과 꿈
Selected Sound
Franz Schubert / Nacht und Träume, D. 827
Franz Schubert / Nacht und Träume, D.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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