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lassical Music

말러 / 교향곡 8번

Gustav Mahler / Symphony No. 8 in E flat major 槪說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의 “교향곡 8번”은 말러의 교향곡들 가운데서도 ‘특수 교향곡’으로 분류된다. 그 이유는 단지 이 교향곡이 수많은 연주자를 필요로 하는 작품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특이하게도 이 교향곡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의 목소리로 ‘노래되는’ 교향곡이며 중세 성령 찬미가와 괴테의 “파우스트”를 매우 특별한 방식으로 엮어 놓은 음악이다. 라틴어로 된 중세의 성령찬미가와 독일어로 된 “파우스트”의 마지막 장면이 하나의 교향곡 속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매우 놀라운 일이다.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사진

뿐만 아니라 말러가 이 교향곡에서 구사하고 있는 음악 언어 역시 새롭다. 이 교향곡에선 말러의 음악에서 종종 들려오던 불안한 팡파르나 죽음의 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신 찬란한 긍정과 사랑의 충만함이 교향곡 전체를 가득 메우고 있다. 말러가 그의 “교향곡 8번”에 대해 남긴 글을 보면 작곡가 자신에게도 이 곡이 얼마나 특별한 작품인지 알 수 있다.

 

“지금까지의 내 교향곡들은 이 작품을 위한 전주곡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작품들 속에서 모든 것들이 여전히 주관적인 비극이었다면 이것은 엄청난 환희의 근원이다.”

 

연주 시간만도 1시간 반에 이르는 말러의 “교향곡 8번”은 실로 엄청난 대작이다. 그러나 기악과 성악이 함께 울리는 이 교향곡의 거대한 규모와 압도적인 음향에 현혹되어 이 작품의 가치를 ‘질’보다는 ‘양’으로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1910년 뮌헨 초연 당시 공연 기획자였던 에밀 구트만에 의해 붙여진 “천인교향곡”이란 별명 덕분에 이 작품의 규모에 대한 인상이 너무 강해져 말러 “교향곡 8번”은 후기 낭만주의 음악의 과대 망상적 감정 표현이나 거대화 경향의 대표적 예로 거론되는 일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이 교향곡을 잘 들어보면 가장 섬세한 실내악으로부터 가장 웅장한 합창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소리들이 존재한다. 또한 그 모든 것들은 우주의 모든 만물들이 질서 있게 움직이듯 잘 조화되고 있어 말러의 다른 교향곡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독창적인 걸작으로 우뚝 서있다.

 

  • naverCast / 말러, 교향곡 8번

Selected Sound 鑑賞

Gustav Mahler / Symphony No. 8 in E flat major

 

Conductor 略歷

· Leonard Bernstein: 미국의 피아니스트, 작곡가, 지휘자

 

Composer 略歷

· Gustav Mahler: 오스트리아 제국 칼리슈테 출신 후기 낭만파 작곡가, 지휘자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말러 / 교향곡 8번 앨범 이미지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말러 / 교향곡 8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