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vard Grieg / Peer Gynt Suite No.1, Op.46 解說
작곡가들의 작품은 작곡 분위기에 따라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로 확신에 의해서 감전된 듯 써 나가는 작품이 있을 수 있겠고, 두번째로는 반신반의하며 회의 속에서 작곡하는 곡이 있다고 할 때 “페르귄트”는 명백히 후자의 경우일 것이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그리그(Edvard Hagerup Grieg 1843–1907)는 평소 자신의 음악 스타일이 서정적이라 극음악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페르귄트”를 처음 의뢰받았을 때도 반신반의했었다. 돈 때문도 아니었고 단지 주제가 음악적이지 않아 아무런 영감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르웨이가 낳은 위대한 극작가 헨릭 입센(Henrik Ibsen)의 위촉을 받고 부득이 작곡에 임했고 그 결과, 그리그의 최고 명작이자 클래식 음악사에서도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걸작 “페르귄트”가 탄생한다. 그리그는 31세 때 이 곡을 쓰기 시작했고, 다음 해 여름에 완성했다. 처음에는 피아노 2중주 형식으로 출판했다가 뒤에 오케스트라로 편곡했다. 이 극음악은 5곡의 전주곡을 비롯하여 행진곡, 춤곡, 독창곡, 합창곡 등 모두 23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헨릭 입센이 노르웨이 민속설화를 소재로 해서 쓴 “페르귄트”의 환상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인공 페르귄트는 부농의 외아들로 태어났으나 아버지가 재산을 탕진하고 몰락했기 때문에, 아버지 사망 후 과부가 된 어머니 오제와 함께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페르귄트는 매우 게으른 사람이었다. 그러면서도 미래의 자신에 대한 허황된 꿈을 꾸는 몽상가이자 방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돈과 모험을 찾아 세계를 여행하면서 기이한 모험을 감행한 페르귄트는 남의 부인을 빼앗기도 하고, 험준한 산에서 마왕의 딸과 같이 지내기도 한다. 한편, 농부의 딸인 솔베이그가 나타나 서로 사랑을 맹세하기도 하지만, 페르귄트는 애인 솔베이그를 두고 늙은 어머니에게로 돌아간다.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을 겪는다. 페르귄트는 다시 먼 바다로 떠난다. 아프리카에서는 추장의 딸과 사랑을 나누기도 하는 등 부와 모험을 좇아 고뇌와 유랑의 모험을 하던 페르귄트는 끝내 몰락하여 노쇠하고 비참한 모습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다.
고향 산중의 오막살이에는 솔베이그가 백발이 된 채 페르귄트의 귀향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결국 페르귄트는 그를 사랑하던 여인의 품에 안겨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그는 후에 이 극음악 가운데 가장 뛰어난 4개의 작품을 뽑아 ‘제1모음곡’으로 하고 그 후 다시 4곡을 선정하여 ‘제2모음곡’으로 편성하였다.
<페르귄트 모음곡 1번, Op.46>
제1곡 아침(Morning Mood)
제2곡 오제의 죽음(Aase's Death)
제3곡 아니트라의 춤(Anitra’s Dance)
제4곡 산왕의 궁전에서(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 naverCast / 그리그, 페르귄트 모음곡
Selected Sound 鑑賞
Edvard Grieg / Peer Gynt Suite No.1, Op. 46
Conductor 略歷
· Otto Tausk: 네덜란드 위트레흐트(Utrecht) 출신 지휘자
Composer 略歷
· Edvard Grieg: 노르웨이 베르겐 출신 피아노 연주자, 작곡가. 극작가 입센과 비교될 만큼 저명한 민족주의 음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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