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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브루흐 / 스코틀랜드 환상곡

Max Bruch / Scottish Fantasy in E-flat Major, Op.46 槪說

uRy's Music Gallery - 음악의 선율 "高山流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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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브루흐(Max Bruch, 1838–1920)의 “스코틀랜드 환상곡(Scottish Fantasy in E-flat Major)”, Op. 46은 스코틀랜드(영국)의 문호 월터 스콧(Walter Scott, 1771–1832)의 작품과 스코틀랜드 민요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협주곡으로, 원제는 ‘스코틀랜드 민속 선율을 사용한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 하프를 위한 자유로운 환상곡(Fantasie fur die Violine mit Orchester und Harfe unter freier Benutzung schottischer Volksmelodien, Op.46)’이며,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파블로 데 사라사테(Pablo de Sarasate, 1844–1908)에게 헌정된 곡이다.

 

작품 배경

Max Bruch

독일의 후기 낭만파 작곡가 브루흐는 어렸을 때부터 문학과 세계 각국의 민속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스코틀랜드 환상곡〉은 문학과 민속 음악을 효과적으로 접목시킨 브루흐의 대표작이다. 풍부한 상상력과 독창성을 지닌 이 곡은 1879년부터 2년에 걸쳐 베를린에서 작곡되었다. 당시 정상급 지휘자로 활동하기도 했던 브루흐는 1880년부터 영국의 리버풀 필하모니 협회(Liverpool Philharmonic Society)의 지휘자로 취임하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분히 영국 무대를 의식하고 영국적인 것에서 소재를 찾아 이 작품을 완성하였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브루흐는 스코틀랜드 작가 월터 스콧의 작품들을 탐독하다가 큰 영감을 얻어 작곡에 착수하게 되었다고 하며, 스콧의 영향이 작곡동기가 되고, 젊은 시절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스코틀랜드 민속 음악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이 이미 채집되어 있었던 만큼 자연스럽게 스코틀랜드의 민속 선율들을 활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바이올린 파트는 오래 전부터 협업 관계를 유지해온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의 한 명인 요제프 요아힘(Joseph Joachim, 1831–1907)에게 조언을 구했다. 요아힘은 1860년 브루흐의 명작,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의 탄생에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그 작품을 초연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하지만, 곡이 완성된 후 이 작품은 요아힘이 아닌 당대 최고의 비르투오소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사테에게 헌정되었으며, 초연은 헌정을 받은 사라사테에 의해 1880년 9월 함부르크에서 이루어졌다. 또한, 작곡가가 머물던 영국에서는 1881년 2월 22일에 초연되었고, 오케스트라는 브루흐가 지휘하는 리버풀 필하모닉 협회 오케스트라였으며, 독주자는 요제프 요아힘이었다.

 

음악 구성

음악은 서주와 4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주, 그라베 (Introduction; Grave)는 말 그대로 느리고 장중하다. 비탄에 잠긴 듯한 오케스트라의 울림이 흡사 장송곡풍의 처연함을 자아낸 후, 독주 바이올린이 현악의 도움하에 비감 어린 연주를 들려준다.

 

제1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Adagio Cantabile)는 풍부한 감성의 아름다운 악장이다. 서주에 이어 쉼 없이 연주되고, 오케스트라의 울림은 환상적이며 엄숙한 느낌마저 준다. 하프 반주로 펼쳐지는 독주 바이올린의 주제가 매우 아름답고 서정적이지만, 이 주제는 스코틀랜드 민요 “늙은 롭 모리스(Auld Rob Morris)”를 활용한 것이다.

 

제2악장 알레그로(Allegro)는 스케르초(Scherzo)에 해당하는 악장이다. 당당하게 시작해 무곡풍의 리듬이 나타나고, 독주 바이올린이 경쾌한 선율을 리드미컬하게 변주해 나간다. 여기서는 스코틀랜드 민요 “먼지투성이 방앗간 주인(Hey, the dusty miller)”을 채용했다.

 

제3악장 안단테 소스테누토(Andante Sostenuto)는 독주 바이올린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주제를 들려주는 악장이다. 스코틀랜드 민요 “나는 조니가 없어서 쓸쓸해(I'm a doun for Lark O'Johnnie)”를 바탕으로 감미롭게 진행되다가 B 장조로 조바꿈하여 정열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하지만 이내 원래의 A 플랫 장조로 돌아가 차분하게 마무리된다.

 

제4악장 피날레. 알레그로 게리에로 (Finale: Allegro Guerriero)는 극적이며, 기백이 넘치는 피날레 악장이다. 중세 스코틀랜드의 군가인 “우리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왈레스에서 피를 흘렸다(Scots Wha Hae Wi Wallace Bled)”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독주 바이올린이 시작부터 끝까지 강렬한 느낌을 발산하고 오케스트라도 역동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중간에 C 장조의 잔잔한 부분이 있으며, 마지막에 조용하고 느린 전개와 함께 첫 악장의 주제를 회상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마치 한바탕 전투를 치르고 난 느낌을 준다. 아울러 전투 후 승리의 기쁨에 도취된 듯한 쾌감도 선사한다.

 

  • 두산백과 / 브루흐, 스코틀랜드 환상곡

 


Max Bruch / Scottish Fantasy in E-flat Major, Op.46 대표 이미지: 호수, 배, 하늘, 구름, 석양
Max Bruch / Scottish Fantasy in E-flat Major, Op.46

 


 
Scottish Fantasy, Op. 46: III. Andante sostenuto
아티스트
Itzhak Perlman,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Zubin Mehta
앨범
Bruch: Violin Concerto No. 2 & Scottish Fantasy
발매일
1970.01.01

Selected Sound 鑑賞

브루흐 / 스코틀랜드 환상곡

Max Bruch / Scottish Fantasy in E-flat Major, Op.46

 

Performer 略歷

· Clara-Jumi Kang: 독일 만하임 출신 한국계 독일인 바이올리니스트

 

Composer 略歷

· Max Bruch: 독일 쾰른 출신 낭만주의 작곡가, 지휘자

 


브루흐 / 스코틀랜드 환상곡 앨범 이미지
브루흐 / 스코틀랜드 환상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