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stav Mahler / Symphony No. 7 in E minor, 5th Movement
말러의 “교향곡 7번”은 말러의 교향곡들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실상 이 곡을 들어보면 흥미진진한 소리로 가득한 음악적 만화경 같아서 그 다채로운 음향세계에 집중한다면 의외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말러의 “교향곡 7번” 역시 “교향곡 5번”과 마찬가지로 어두운 분위기에서 빛나는 승리의 음악으로 마무리되는 5악장 구성의 교향곡이다. 그러나 광명이 찾아오는 시점은 조금 다르다. “교향곡 5번”에선 3악장을 전환점으로 하여 4, 5악장에서 사랑과 기쁨에 찬 빛의 음악이 찾아오지만, “교향곡 7번”에선 마지막 5악장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결코 찬란한 광명의 음악을 들을 수 없다.
무려 네 악장에 걸쳐 어두운 밤의 음악이 흐르고 있는 탓에, 작곡가 자신이 표제를 붙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교향곡 7번”은 종종 ‘밤의 노래’라 불리기도 한다. 이는 이 교향곡의 2악장과 4악장에 ‘Nachtmusik’(밤의 음악)라는 타이틀이 붙어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5악장만큼은 밝고 찬란한 음악임에도 “교향곡 7번”을 ‘밤의 노래’라 부르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도 밤의 음악이 너무나 오래 계속되는데다 5악장의 찬란함이 너무나 갑작스러워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 naverCast / 말러, 교향곡 제7번
Selected Sound
Gustav Mahler / Symphony No. 7 in E minor, 5th Movement
Gustav Mahler / Symphony No. 7 in E minor
Conductor
- Leif Segerstam: 핀란드의 지휘자, 작곡가,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라 연주자, 피아니스트. 특히 2021년 4월 기준으로 344개의 교향곡을 작곡한 것으로 유명함
- Claudio Abbado: 이탈리아 밀라노 출신 지휘자
Composer
- Gustav Mahler: 보헤미아 출신 후기 낭만파 작곡가, 지휘자. 작곡가로서 말러는 19세기 오스트리아-독일 전통과 20세기 초의 현대주의 사이의 가교역할을 함
'classic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차르트 / 아베 베룸 코르푸스 (0) | 2022.02.11 |
---|---|
펠릭스 멘델스존 / 무언가, Op.19, No.6, “베네치아 뱃노래” (0) | 2022.02.10 |
리스트 / 파우스트 교향곡, S.108 (0) | 2022.02.05 |
요한 슈트라우스 1세 / 라데츠키 행진곡 (0) | 2022.02.04 |
하이든/첼로 협주곡 1번 C 장조, 제2악장 아다지오 (0) | 2022.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