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진 詩 / 또 한번의 기도
鑑賞
내가
나를 사랑하는 누군가를
더 외롭게 하는 사람이 되지 않게 하소서.
내가
나를 그리워하는 그 누군가에게
떠올리기만 해도 다칠 듯한
아픔으로 맺히는 대상이 되지 않게 하소서.
순간을 머물다 세상과 멀어져도
눈물로 남는 것이 아니라 미소로 남으며
내게 기대는 그 누군가에게
그 자리에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고마운 존재가 되게 하소서.
김재진
略歷
김재진 시인은 조선일보와 영남일보 신춘문예, 작가세계 신인상에 소설과 시, 중편소설이 당선되며 오랜 시간 글을 썼다. 시를 쓰면서도 시단과는 멀리 있고, 세속에 있으면서도 세속과는 거리를 두는 은둔자로서의 삶을 추구해온 그는 젊은 시절, 우연히 듣게 된 첼로 소리에 끌려 첼리스트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음대에 입학하기도 했다.
젊은 시절 방송사 피디로 일하며 방송대상 작품상을 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던 중 돌연 직장을 떠나 바람처럼 떠돌며 인생의 신산辛酸을 겪었고, 글 쓰는 일과 함께 마음공부 전문방송 유나(www.una.or.kr)를 만들어 마음공부를 배우거나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다.
시집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와 어른이 읽는 동화 《어느 시인 이야기》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대중에게 알려진 그는 시집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에세이집 《나의 치유는 너다》 등을 출간하고, 현재 파주 교하에 있는 작업실 ‘민들레 행성’에서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한다.
<영상 시> 또 한번의 기도 / 김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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