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ar Franck / Panis Angelicus 槪說
Panis angelicus, fit panis hominum;
Dat panis cœlicus, figuris terminum:
O res mirabilis! Manducat Dominum
pauper, servus et humilis.
Te trina Deitas, unaque poscimus:
Sic nos tu visita, sicut te colimus;
Per tuas semitas, duc nos quo tendimus,
Ad lucem quam inhabitas. Amen.
Panis Angelicus / Sacris Solemniis: Thomas Aquinas(1225-1274)
작년으로 탄생 200주년을 맞이했던 벨기에 출신 프랑스 작곡가 세자르 프랑크(Cesar Franck, 1822~1890)가 있다. 19세기 후반의 고전적인 형식에 화려하고 낭만적인 음악어법을 접목시켜 종교적인 분위기를 표현하고자 했던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곡자, 세자르 프랑크는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브람스(Johannes Brahms, 1833–1897)와 함께 3대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한 작곡가이지만, 그의 삶 대부분은 대중의 무관심 속에서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지향했던 대기만성(大器晩成)형의 음악가였다.
독일 접경지역인 벨기에의 리에주(Liège)에서 태어난 세자르 프랑크는 12세에 콘서트를 열만큼 어려서부터 피아노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프랑크의 재능을 일찍이 알아본 아버지 니콜라스 요셉 프랑크(Nicolas-Joseph Franck)는 아들을 리스트와 같은 걸출한 피아니스트로 키우려고 했으며, 아버지의 열망에 따라 프랑크는 리에주 음악원(Liège Conservatoire)을 수료한 후, 13세 때에 프랑스 파리로 이주하여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1803-1869),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 구노(Charles Gounod, 1818-1893)의 스승이었던 안톤 라이샤(Anton Reicha, 1770-1836)를 사사하고, 15세가 되던 해에는 파리 음악원에 입학하여 피에르 짐머만(Pierre Zimmerman, 1785–1853)을 비롯한 많은 스승들로부터 피아노, 관현악, 대위법, 오르간 등을 배우면서 다방면으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나타내었다. 하지만, 피아니스트로 성공하기를 바랐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학업을 중단하고 벨기에로 귀국한 프랑크는 벨기에와 독일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연주 활동을 하다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다시 파리로 복귀하여 “생 장생 프랑스와 오마레(saint jean-saint francois au marais)” 성당, “생 크로틸드(saint ciotilde)” 성당의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하다가 파리 음악원의 오르간 교수로 봉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틈틈이 작곡을 하였다.
프랑크의 문하에는 댕디(Vincent d’Indy, 1851-1931)을 비롯한 쇼송(Ernest Chausson, 1855-1899), 뒤파르크(Henri Duparc, 1848-1933) 등 뛰어난 음악가들이 많았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프랑크 모임(Bande a Franck)이 조직되고 특히 댕디를 주축으로 한 스콜라 칸토룸(Schola Cantorum)이 설립되어 광범위한 음악사의 연구와 작곡교육이 연구되었고, 댕디 사망 후에는 스콜라 칸토룸의 음악인들이 모여 ‘세자르 프랑크 학파(L’ecole César Franck)’를 결성하여 ‘프랑크 정신’을 계승하고 프랑스 기악음악 발전에 기여하였다.
작곡가로서 프랑크는 평생 동안 90여곡의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들은 주로 오라토리오, 오르간곡, 실내악곡, 피아노곡, 관현악곡, 성악곡 등을 포괄하고 있으며, 프랑크의 작품활동을 시기별로 구분하여 개괄하면 아래와 같다.
제1기는 1841-1857년에 걸친 초기 활동기로서, 이 기간에 작곡된 작품으로는 3개의 3중주곡, 푸가풍의 피아노곡, 성악곡 등이 있으며,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는 구약성서 룻기(The Book of Ruth)를 바탕으로 한 오라토리오 <루스(Ruth)>가 있다.
이 시기에 작곡된 작품들은 내용면에 있어서 서정적이고 종교적인 테마들로 가득 채워져 있으며 낭만주의적 음악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형식면에서는 보수적인 피아노곡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화려한 기교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프랑크만의 독창성은 아직 표출되지 않고 있다.
제2기는 1858-1872년에 이르는 시기로서 미사곡, 찬가, 오르간 곡 등 종교 음악적 특징이 두드러진 시기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두 번째 오라토리오 <속죄(Redemption)>가 있으며, 이 시기에는 종교음악의 수요가 많았지만 시류를 뛰어넘을 만한 걸작은 없었고, 단지 오르간 곡들이 의식용으로 작곡되어 호평을 받았던 시기이다.
제3기는 1875년부터 프랑크가 사망한 1890년에 이르는 시기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프렐류드, 코랄과 푸가(Prelude, Chorale and Fugue)>를 비롯한 <피아노 5중주 F단조(Piano Quintet in F minor)>, <교향적 변주곡(Symphonic Variations)>, <교향곡 D단조(Symphony in D minor)>,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Violin Sonata in A Major)> 등이 있다. 이 시기는 자신의 능력을 세상으로부터 인정받으며 창작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로서, 프랑크만의 음악적 특성이 담긴 다양한 형식의 대표작들이 산출되는 전성기이다.
프랑크의 작품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곡은 단연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일 것이다. 1872년에 작곡되어 '천사의 빵(Bread of Angels)'으로도 번역되고 있는 이 노래는 – 1860년 여름에 이미 작곡된 프랑크의 <3성 미사곡 A장조(Messe à 3 voix in A major, Op.12)>의 6개 악장, ‘자비송(Kyrie)’, ‘영광송(Gloria)’, ‘신경(Credo)’, ‘거룩하시도다(Sanctus)’, ‘오 구세주(O salutaris)’, ‘하느님의 어린양(Agnus Dei)’중 제5악장의 ‘오 구세주(O salutaris)’를 대체하기 위해 – 사제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 1225-1274)가 쓴 성체성혈찬송 시 ‘거룩한 의식’(Sacris Solemniis)의 5절과 6절에 곡을 붙인 것이다.
참고로, 중세 유럽의 스콜라 철학을 대표하는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가 교황 우르바노 4세(Papa Urbano IV, 1195-1264)의 요청으로 쓴 예수님의 성체성혈대축일(Feast of Corpus Christi)용 찬송 시는 현재 남아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존하는 것으로는 ‘엎드려 절하나이다’(Adoro Te Devote), ‘찬양하라, 시온이여’(Lauda Sion), ‘입을 열어 찬양하세’(Pange Lingua), ‘거룩한 의식’(Sacris Solemniis), ‘천상의 말씀’(Verbum Supernum Prodiens)과 같은 다섯 편만 전해지고 있으며, 그 내용은 가톨릭 교회의 성체, 성혈에 대한 신비, 흠숭, 성체성사에 관한 묵상 등을 찬양한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 텍스트에 곡을 붙인 것으로는 프랑크의 작품 외에도 조앙 로렌소 레벨루(João Lourenço Rebelo, 1610–1661)를 비롯한 르네상스 작곡가들의 모테트(Motet)가 있으며, 17세기에는 ‘테 데움(Te Deum)’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마르크 앙토완 샤르팡티에(Marc-Antoine Charpentier, 1643–1704), 낭만주의 시대의 앙드레 카풀레(André Caplet, 1878–1925), 카미유 생상스(Charles-Camille Saint-Saëns, 1835–1921) 등이 작곡한 것도 있지만, 이중 세자르 프랑크가 작곡한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이 가장 유명하다.
이 곡은 원래 테너 독창과 오르간 및 현악 반주용으로 작곡되었지만 작곡자에 의해 여러 음역(Vocal Range)과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되기도 했으며, 1992년에는 전설적인 테너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 1935–2007)를 주축으로 기획된 ‘파바로티와 친구들(Pavarotti & Friends)’이란 일련의 자선공연 첫 회에서 파바로티가 영국의 록밴드 스팅(Sting)을 게스트로 하여 기타 반주로 노래한 라이브 공연이 이탈리아 모데나(Modena)에서 개최되어, 종교와 관계없이 프랑크의 <생명의 양식(Panis Angelicus)>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 아티스트
- Roskildekoret m. Merete Hjortso, Guido Paevatalu, Christian Christiansen, Niels Henrik Nielsen
- 앨범
- Cesar Franck: Messe i A-dur Op. 12 - Choral i E-dur - Offertorium
- 발매일
- 1970.01.01
Selected Sound 鑑賞
세자르 프랑크 / 생명의 양식
Cesar Franck / Panis Angelicus: Luciano Pavarotti
Performer 略歷
· Luciano Pavarotti: 이탈리아의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The Three Tenors”로 불렸고, “하이 C의 제왕”, “천상의 목소리”라는 별칭을 가진 당대 최고의 성악가
Composer 略歷
· Cesar Franck: 벨기에 출신 프랑스 작곡가, 오르간 연주자
세자르 프랑크 / 생명의 양식
Cesar Franck / Panis Angelicus: Luciano Pavarotti & Sting
세자르 프랑크 / 생명의 양식
Cesar Franck / Panis Angelicus: Elina Garanča
Performer 略歷
· Elīna Garanča: 라트비아 리가(Riga)출신 메조소프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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