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s Bizet / L’Arlesienne Suite No.1
아를르 여인 제1 모음곡은, 프랑스의 문호 알퐁소 도데(Alphonse Daudet)의 희곡 “아를르 여인(L’Arlesienne)”의 극음악으로 비제(Georges Bizet)가 작곡한 27곡의 관현악곡 중에서 4곡을 선정하여 대편성 관현악 모음곡으로 편곡한 것이며, 비제 사후 그의 친구이자 파리 국립 음악원 교수인 기로(Ernest Guiraud)에 의해 편곡된 제2 모음곡과 함께 서정성이 넘치는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데의 작품 가운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것은 [마지막 수업]과 [별]일 것이다. 그러나 그의 다른 작품들까지 기억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아를의 여인]만해도 비제가 음악을 붙임으로써 지원해 주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덜 알려졌을 것이다. 음악 얘기를 하기 전에, 도데의 원작이 우리나라에 그리 잘 알려져 있지는 않은 만큼 이에 대해 대강 설명하는 편이 나을 듯하다. 3막 5장으로 되어 있으며(5막으로 보기도 한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아를 인근의 남프랑스 농가에 사는 청년 프레데리는 아를의 투우장에서 한 여인을 보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보수적인 집안 어른들은 여인의 과거가 불순하다는 이유로 둘의 결합에 반대한다. 고민에 빠진 프레데리는 결국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비베트와 약혼한다. 결혼식 전날 밤에 프레데리의 집 뜰에서 축하 잔치가 벌어지는데, 여기서 잔치에 초대받아 온 아를르 여인이 춤추는 장면(실제 희곡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을 목격한 프레데리는 결국 일깨워진 고뇌에 괴로워하다 2층 창문에서 투신자살하고 만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면 책으로 읽을 수도 있다. 다만 희곡 버전은 국내에 번역된 것이 없고, 같은 제목의 단편으로만 구할 수 있다. 도데가 희곡으로 개작하기 몇 년 전에 쓴 단편에는 주인공 이름이 프레데리가 아니라 장으로 되어 있는 등 몇 가지 사소한 차이가 있기는 하나 내용은 동일하다.
- naverCast: 비제, 아를의 여인
Selected Sound
Georges Bizet / L’Arlesienne Suite No.1
Conductor
- Nathalie Stutzmann: 프랑스 쉬렌(Suresnes) 출신 가수, 지휘자
Composer
- Georges Bizet: 프랑스 파리 출신 작곡가, 대표작 “카르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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