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pin / Fantasie-Impromptu No.4 in C sharp minor, Op. posth. 66
즉흥곡(Impromptus)이란 19세기에 발생한 성격소곡(Character Piece)의 한 장르로서 독주악기, 주로 피아노를 위한 기악곡이며, 작곡자의 순간적인 생각이나 악상을 준비없이 느낌대로 표현하는 즉흥연주(Improvisation)와는 달리 자유로운 악상을 악보에 정확하게 기입하여 연주자가 악보에 따라 연주할 수 있게 한 악곡이다.
대표적인 작곡가와 작품으로는 1827년 슈베르트에 의해 작곡된 8곡의 즉흥곡(Op.90의 4곡과 Op.142의 4곡)을 비롯한 슈만의 즉흥곡 Op.5, 리스트의 왈츠-즉흥곡 등이 있으며, 쇼팽은 4곡의 즉흥곡(Op.29, Op.36, Op.51, Op.66)을 작곡하였다. 특히, 쇼팽은 두가지 주요 선율, 즉 빠른 움직임을 갖는 선율과 서정적인 선율을 병용하였는데, 이러한 쇼팽의 선율 작법은 주로 슈베르트의 가곡 선율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서 형식적으로는 일관성 있게 모두 “A-B-A-Coda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쇼팽의 즉흥곡 중 가장 잘 알려져 있는 환상-즉흥곡(Fantaisie-Impromptu)은, 1834년 쇼팽의 나이 24세 때 파리에서 작곡된 곡이다. 작곡가는 생전에 이 작품의 악보를 소지하고 다닐 만큼 강한 애착심을 보였으나 어떤 이유에서 인지 생전에 출판을 허락하지 않아서 사후 1855년에 유작으로 출판되었으며, 즉흥곡 중 가장 먼저 작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출판순서에 따라 “즉흥곡 4번으로 분류되고 있다.
참고로, ‘환상’이라는 제목은 작곡가 자신이 붙인 것이 아니라, 이 곡의 출판을 도운 쇼팽의 친구 율리안 폰타나(Julian Fontana)에 의해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폰타나는 쇼팽과 바르샤바 음악원 시절부터 알게 된 절친한 친구이며 훗날 쇼팽의 비서 역할까지 한 인물이다.
보통 “즉흥 환상곡”으로 불리고 있는 “환상 즉흥곡(Fantaisie-Impromptu)”은 쇼팽만의 개성과 감성을 거침없이 표출시킨 즉흥곡이지만 매우 탄탄하고 치밀한 구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3부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빠른 화성의 변화와 긴 아르페지오의 호흡, 풍성한 반주 위에 얹어진 따뜻하고도 극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명곡중의 명곡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왼손의 강한 C#단조 전주 후 시작되는 오른손의 움직임은 긴장감을 자아낼 뿐만 아니라 짜릿한 해방감을 선사하고, 이어지는 칸타빌레의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선율은 까닭모를 애수哀愁에 잠기게 한다. 후반부에는 다시 C#단조의 화려하면서도 격정적인 선율이 반복되면서 신비로운 뉘앙스로 조용히 마무리된다.
- 두산백과 / 쇼팽, 즉흥 환상곡
Selected Sound
Chopin / Fantasie-Impromptu No.4 in C sharp minor, Op. posth. 66
Performer
- Vladimir Horowitz: 우크라이나 출신 미국의 피아니스트, 20세기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중의 한 사람
Composer
- Frederic F. Chopin: 폴란드의 피아니스트, 작곡가, 피아노의 시인
'classica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보르작 / 슬라브 무곡, Op. 46, No. 2 (0) | 2021.12.24 |
---|---|
드뷔시 / 베르가마스크 모음곡 중 “달빛” (0) | 2021.12.24 |
브람스 / 현악 6중주 1번, 제2악장 (0) | 2021.12.24 |
비제 / 아를르 여인 모음곡 1번 (0) | 2021.12.24 |
바흐 / 관현악 모음곡 3번 D장조, BWV1068 (0) | 2021.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