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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원

가곡, 떠나가는 배와 이별의 노래, 그 후담(後談)에 대한 유감 박세원(테너) / 떠나가는 배(변훈 곡 / 양중해 시), 이별의 노래(김성태 곡, 박목월 시) 槪說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 못할 님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난 바닷가에 홀 남겨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가곡 의 노랫말로 널리 알려져 있는 양중해(梁重海, 1927~2007, 제주 제일중학교 국어교사, 훗날 제주대 사범대 학장 역임)의 시(詩)다. 평론가들은 이 시만큼 섬사람 특유의 이별의 정한(情恨)을 애절하게 담은 시는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1950년 6.25 전쟁이 발발(勃發)하자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를 피난처로 삼았으며, 그 중에는 화가 이중섭(李仲燮, 1916~1956)도 있었고 소설가 계용묵(桂鎔默·1904∼1961)과 시인 박목월(朴木月, 1916∼1.. 더보기
장일남 / 기다리는 마음 장일남 / 가곡 기다리는 마음 (김민부 시) 槪說 “일출봉에 해 뜨거든 날 불러주오/ 월출봉에 달 뜨거든 날 불러주오 기다려도 기다려도 님 오지 않고/ 빨래 소리 물레 소리에 눈물 흘렸네” 은 장일남이 작곡한 한국 예술가곡이다.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장일남은 1950년 6.25전쟁 때 연평도로 내려와 1년 정도를 머물면서 우연히 제주 방언으로 쓰여진 시가(詩歌)를 지인으로부터 받아 읽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 내용은 방언으로 쓰여 독해가 쉽지 않았으나 작곡가의 회고에 의하면, “사랑하는 여인을 제주도에 남겨두고 육지(목포?)로 온 남자는 월출봉에 올라가 제주에 두고 온 여인을 그리워하고, 제주 여인은 성산 일출봉에 올라가 떠난 남자를 그리워하다가 망부석이 되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이지만, 시가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