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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파헬벨 / 카논(캐논) D 장조, T.337

Johann Pachelbel / Canon in D major, T.337 槪說

파헬벨의 “카논과 지그 D장조”는 독일 바로크 음악가 요한 파헬벨의 대표적인 작품중의 하나이다. 3대의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해 작곡되었으며, 같은 조의 춤곡 ‘지그’가 딸려서 ‘카논과 지그’로 연주되곤 한다. “카논과 지그”는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혔다가 20세기 들어와서야 재발견되었다. 1919년 처음으로 출판되면서 이 곡의 인기는 급속도로 높아졌고, 오늘날에는 여러 대중 매체의 삽입곡, 클래식음악 컴필레이션 음반에 수록되는 빈도도 높아지면서 그 인기는 가장 대중적인 바로크 음악의 하나인 바흐 “G 선상의 아리아”에 비견될 정도이다.

 

작곡가 Johann Pachelbel의 사진

뉘른베르크 출신의 파헬벨은 자신이 활동하던 시대에 실내악 작곡으로 잘 알려진 음악가였다. 그의 세레나데, 소나타는 현대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칭송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작품들 대부분이 유실되어 전해지지 않는다. 파헬벨 당대에 출판된 것으로 알려진 것으로는 “음악의 즐거움 (Musikalische Ergötzung)”이라고 이름 붙여진 파르티타 모음집이 유일했고, 극소수의 따로 떨어진 악보들이 존재했을 뿐이다. 가까스로 전해지는 필사본 하나가 베를린 국립 도서관에 등재된 악보이다. 여기에는 실내악 모음곡 두 곡이 수록되어 있다. 과거 베를린 예술대학이 보관하던 또 다른 필사본은 현재는 분실되었다고 한다.

 

파헬벨의 “카논과 지그”가 작곡되던 당시 정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어느 작가는 파헬벨의 “카논과 지그”가 1694년 10월 23일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큰형인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의 결혼식에서 연주하기 위해 작곡됐다는 가설을 내놓기도 했다.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는 파헬벨의 제자였고, 이 결혼식에 파헬벨이 참석했다는 기록이 있다. 바흐의 아버지 요한 암브로지우스 바흐와 파헬벨, 그리고 바흐 가문의 몇몇 사람들이 연주에 참여했다고 한다.

 

파헬벨의 “카논(지그를 제외한)”은 1919년 음악학자인 구스타프 베크만에 의해 최초로 출판되었다. 베크만은 이 악보집에 파헬벨의 실내악에 관한 글을 함께 수록했다. 베크만의 연구에 영향을 준 사람은 저명한 고음악 학자이자 편집자인 막스 슈타이페르트이다. 슈타이페르트는 1925년 파헬벨의 “카논과 지그”를 편곡해 자신의 ‘오르가눔’ 시리즈로 출판했다. 그러나 이 판본은 오리지널 스코어에는 나와 있지 않은 아티큘레이션 지시와 다이내믹 표시가 상당수 있었다. 슈타이페르트가 정한 곡의 템포는 근래의 연구 결과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이었다.

 

파헬벨의 “카논과 지그”는 구조적으로 음악의 여러 독특한 형식이 결합해 있는 복잡한 작품이다. 여러 성부가 동시에 연주된다는 면에서 다성음악 양식이라 할 수 있다. 시간을 두고 성부가 차례로 진입하며 3개의 성부가 카논에 관여한다. 네 번째 성부인 통주저음(바소 콘티누오)도 존재한다. 통주저음은 독립해서 연주된다. 화성적 뼈대를 제공하는 조용한 베이스 성부(28회 반복) 위에 바이올린이 3성 카논을 이어 나간다. 세 대의 바이올린이 하나의 멜로디를 서로 흉내 내고 뒤쫓아가면서 돌림노래를 전개해 나간다. 베이스 성부는 동일한 2마디를 시종 일관 반복한다. 음악학적으로 이것을 오스티나토(ostinato, 어떤 일정한 음형을 같은 성부에서 같은 음높이로 계속 되풀이하는 수법 또는 그 음형), 더 자세히는 바소 오스티나토라고 한다. 저성부에서 일정한 음형을 집요하게 반복하면서 상성부에서 다양한 변주가 펼쳐지는 기법이다.

 

파헬벨 “카논과 지그”의 반복 음형은 클래식 음악의 여러 명곡에서 찾아볼 수 있다. 헨델은 이 반복부를 자신의 “오르간 협주곡 11번 G단조 HWV 310” 2악장의 메인 테마와 변주로 삼았다. 모차르트는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세 소년이 등장할 때 그리고 “피아노 협주곡 23번 K. 488”의 마지막 악장에 이 부분을 도입했다. 모차르트는 하이든으로부터 이 음형을 배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하이든은 1785년 작곡한 “현악 4중주 37번 Op. 50-2”의 ‘미뉴에트 악장’에서 카논을 사용했다. 헨델도, 하이든도, 모차르트도 파헬벨의 작품과 완전히 화성적으로 일치하지는 않는다. 특히 하이든과 모차르트가 차용한 반복 음형은 마지막 마디에서는 규칙에서 벗어나 변격 반복이라고도 일컬어진다. 17세기 독일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는 바소 오스티나토(고집저음이라고도 번역됨)가 사용된 몇몇 작품들은 ‘샤콘느’나 ‘파사칼리아’라 불렸다. 이런 작품들은 고음의 변주 부분을 잘 통합시킬 수가 있었다. 파헬벨의 “카논과 지그”에서 바이올린 라인에서 이러한 부분을 볼 수 있다. 각각 4마디가량의 변주 12개가 존재한다.

 

  • naverCast / 파헬벨, 카논과 지그

Selected Sound 鑑賞

Johann Pachelbel / Canon in D major, T.337

 

Conductor 略歷

· Herbert von Karajan: 오스트리아의 지휘자

 

Composer 略歷

· Johann Pachelbel: 바로크시대 독일의 작곡가이자 오르가니스트


파헬벨 / 카논 D 장조, T.337 앨범 이미지
파헬벨 / 카논 D 장조, T.337


황병기 가야금 연주 / 카논


숙대 가야금 연주단 / 카논 변주곡 Part 1 : Last for One(B Boy), 이창의(DJ), 은준(BeatBox)


숙대 가야금 연주단 / 카논 변주곡 Part 2 : Last for One(B Boy), 이창의(DJ), 은준(BeatB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