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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봄의 소리”, Op. 410

Johann Strauss Jr. / Frühlingsstimmen(Voice of spring), Op. 410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왈츠의 아버지’로 불리는 요한 슈트라우스 1세의 장남으로 태어나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음악가의 길을 걸었으며, 처음에는 자신의 악단을 이끌며 아버지의 악단과 경쟁하기도 했으나, 아버지 사후에는 아버지 악단을 병합하여 빈은 물론 유럽 최고의 ‘왈츠 음악가’로 명성을 떨쳤다.

 

1870년대 들어 슈트라우스는 오페레타(희가극)에 관여하게 되며, 오페레타에 썼던 선율들을 활용하여 왈츠를 쓰고, 무도회장보다는 콘서트홀에 어울리는 왈츠들을 작곡했다.

 

이 시기에는, 도입부와 종결부가 더욱 충실해지고 작은 왈츠 자체도 한층 확대되었기 때문에, 작은 왈츠의 수가 3개로 줄어든 작품도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내성부에 충실을 기하면서 종전까지 리듬 악기로 쓰였던 제2바이올린과 비올라가 화성악기로 쓰였기 때문에 왈츠의 리듬이 전면에 부각되지 않은 작품도 나타나게 되며,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레몬 꽃 피는 고장, Op.364”와 “남국의 장미, Op.388”, “봄의 소리, Op.410”, “황제 왈츠, Op.437” 등이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요한 슈트라우스 2세는 춤의 반주음악에 불과했던 왈츠를 예술성이 높은 ‘감상용 음악’으로 격상시켰으며, 그 결과 슈트라우스의 왈츠는 무도회장을 벗어나 콘서트홀에까지 진출하게 된다. 오늘날에도 슈트라우스의 왈츠는 세계 각지의 공연장에서 앙코르 곡이나 메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주 연주되고 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Voice of spring)”, Op. 410은 다소 단순한 듯하면서도 흥겹고 매혹적인 왈츠 곡 중의 하나다. 이 곡의 탄생 배경에 의하면, 1883년 2월, 슈트라우스가 오페레타 “유쾌한 전쟁”의 초연 때문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머물고 있던 중, 어느 만찬회장에서 리스트와 살롱 여주인이 함께 연주하는 피아노 연탄곡을 듣고 즉흥적으로 왈츠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들려주었는데, 그 곡이 바로 “봄의 소리” 왈츠였다고 한다.

 

이 곡을 작곡했을 때 슈트라우스의 나이는 환갑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이 곡은 유난히 젊은 활력으로 넘친다. 어쩌면 그 무렵에 싹튼 사랑이 행복한 세 번째 결혼으로 연결된 영향일 지도 모른다. 작품은 빈 궁정 오페라 극장에서 다른 오페라의 공연 막간에 초연되었는데, 당대의 명 소프라노 비앙카 비앙키가 슈트라우스의 친구가 붙인 가사를 바탕으로 노래를 곁들였다. 그 후 이 곡은 관현악 버전과 소프라노의 노래가 추가된 버전의 두 가지 형태로 연주되고 있다.

 

  • naverCast / 요한 스트라우스 2세, 왈츠

Selected Sound

Johann Strauss Jr. / Frühlingsstimmen(Voice of spring), Op. 410

Conductor

Composer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봄의 소리, Op. 410 앨범 이미지
Johann Strauss Jr. / Voice of spring, Op.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