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lassical

발페 / 오페라 “보헤미안 걸” 중 “난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

Michael W. Balfe /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Arline’s Aria from Opera “The Bohemian Girl”

국내에서 침대 광고 음악으로 쓰여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진 마이클 윌리엄 발페의 아름다운 발라드 ‘난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가 있다. ‘집시 소녀의 꿈’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이 작품을 들어보면 아름다운 라인과 로맨틱한 감정 표현이 마치 요즘 만들어진 뮤지컬 곡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현대적 감각이 강하다. 상당히 시대를 앞선 곡이었다는 얘기다.

 

Michael W. Balfe의 프로필 이미지

발페는 아일랜드 작곡가로 영어 오페라 ‘보헤미안 걸(The Bohemian girl)’을 1843년에 썼는데 이 3막 오페라는 당시 런던에서 초연돼 큰 인기를 끌었다. 19세기에 이 곡의 인기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특히 높아서 제임스 조이스의 소설 ‘더블리너스’에도 나올 정도였다. 한때 이 곡을 극장에서 휘파람으로 불거나 노래하면 운수가 나빠진다고 하는 서양인 징크스가 있는 곡이기도 하다.

 

오페라 ‘보헤미안 걸’의 내용은 이렇다. 18세기 후반 오스트리아 귀족인 아른하임 백작의 딸 아를리네는 6살 때 사냥터에 갔다가 아버지와 헤어지고 집시들에 의해 집시촌에서 길러진다.

 

어느덧 12년의 세월이 흘러 18살이 되던 해에 그녀는 집시 부락에 은둔하고 있던 폴란드 귀족 출신의 정치적 망명 군인 타데우스를 사랑하게 되는데 집시 여왕도 타데우스를 사랑해서 삼각관계에 빠진다. 집시 여왕은 아를리네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그녀를 체포하고 만다. 법정에 선 아를리네, 그녀를 심판하게 된 법정의 판사는 공교롭게도 헤어진 아버지였다. 그는 잃어버렸던 자신의 딸을 알아본다. 아버지는 결국 딸 아를리네와 타데우스를 결혼시킨다. 사랑도 얻고 아버지도 찾게 되는 해피엔딩으로 끝맺는 오페라다.

 

이런 일이 벌어지기 전 2막에서 아를리네는 꿈을 꾼다. 거대한 대리석 궁전에서 많은 하인들이 자신을 시중들고 아를리네는 아름다운 옷을 입고 화려하게 지냈다. 그런데 전혀 이상하지 않고 당연하게 느껴지며 매우 익숙했다고 타데우스에게 고백한다. 그리고 그 중 자신을 가장 매혹시킨 꿈의 내용은 타데우스 당신이 날 사랑했으며 지금도 사랑한다고 말한 것이었다는 가사의 아리아다.

 

  • 매경이코노미 / 장일범, “집시 소녀의 꿈”…

Selected Sound

Michael W. Balfe /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Arline’s Aria from Opera “The Bohemian Girl”

Performer

  • Elina Garanca: 라트비아 리가 출신 메조 소프라노 가수

Composer


발페 / 오페라 보헤미안 걸 중 난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 앨범 이미지
Michael W. Balfe / I dreamt I dwelt in Marble Halls: Arlines Aria from Opera The Bohemian Gi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