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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al

드보르작/현악4중주 “아메리카”, 제2악장

Antonín Dvorak / String Quartet No. 12 in F major, Op. 96, “American”, 2nd Movement: Lento

드보르작은 체코 민족 고유의 음악어법을 살린 작품을 통해 체코를 대표하는 민족음악가로 손꼽히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 중에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와 “첼로 협주곡”, “현악4중주 아메리카”는 체코가 아닌 미국 체류 중에 작곡되었다.

 

작곡가 Anton Dvorak의 프로필 사진

주로 뉴욕 동부 17번가에 머물며 근처에 있는 음악원에서 작곡 강의를 하며 지내고 있던 드보르작은 1893년 여름에 아이오아주 스필빌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게 된다. 이 시기의 드보르작은 행복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작곡에 전념할 수 있었으며, 이때 탄생한 작품이 바로 “현악 4중주 12번 ‘아메리카”이다.

 

숲 속의 나뭇잎들이 바람에 흔들려 부스럭거리는 듯한 떨림으로 시작되는 1악장의 도입부를 들어보면, 이 작품이 자연의 영감을 받아 탄생한 것임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스필빌의 아름다운 숲과 강,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작곡가 자신의 감흥이 그대로 배어 있는 듯, 음악은 무척 편안하고 평화롭다. 이 부스럭거리는 트레몰로 음형은 전 악장에 걸쳐 약간씩 변형된 형태로 이 음악의 바탕을 이루며 스필빌의 상쾌한 아침 산책로를 연상시킨다.

 

매혹적인 1악장에 이어 느린 2악장에는 고향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이 배어 있다. 깊고 풍부한 감정 표현, 솟구쳐오르는 듯한 음형, 고음역에서 찬란한 빛을 방사하는 첼로의 매혹적인 음색. 누구든 한 번 듣기 시작하면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음악이다.

 

또한, “아메리카 4중주(American Quartet)의 2악장은, 같은 신대륙에서의 체험을 담은 까닭인지,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 2악장과 그 분위기가 매우 비슷하다.

 

  • naverCast / 드보르자크, 현악4중주 “아메리카”

Selected Sound

Antonín Dvorak / String Quartet No. 12 in F major, Op. 96, “American”, 2nd Movement: Lento

Performer

Composer


드보르작/현악4중주 아메리카 앨범 이미지
Anton Dvorak / String Quartet No. 12 in F major, Op. 96, Americ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