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van Beethoven / Piano Concerto No. 1 in C major, Op.15 解說
1795년 작곡한 B 플랫 장조에 이어 두 번째로 작곡된 이 작품의 경우 작곡 연도가 분명하지 않다. 한편에서는 1793년 스케치를 시작해 1794년부터 1795년 사이에 본격적으로 작곡해 완성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일부 음악 학자들은 베토벤이 마지막까지 작품을 수정 보완하는 성향과 초연 때 새로운 악보를 가지고 와 연주했다는 점을 들어, 1797년부터 1798년 12월 18일 초연 직전까지 작곡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초연은 헝가리 여행 중 프라하 콘빅트(Prague Konvikt) 강당에서 그 자신의 독주로 이루어졌으며, 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제자이자 후견인이었던 오데스칼키 후작 부인 바르바라(Anna Luise Barbara von Keglevics Odesscalchi)에게 헌정되었다. 출판은 대략 2년 먼저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는 B 플랫 장조보다 아홉 달 빠른 1801년 3월에 이루어졌다. 당시 협주곡들 중에서는 단연 스케일이 큰 작품이었기 때문에 ‘대협주곡’이라는 타이틀로 출판되었다. 그로 인해 이 작품은 악보 출판 순서에 따라 협주곡 1번이 되었다.
악장 구성
전체 3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전편에 청년 베토벤의 기대와 희망이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다.

1악장 알레그로 콘 브리오(Allegro con brio)는 전형적인 협주곡풍의 소나타 형식으로 모차르트의 영향이 느껴지는 악장이다. 도입부부터 신선하고 경쾌한 주제가 제시되어 화려하게 진행되어 간다. 이어 우아한 제2주제가 펼쳐지고 힘차게 전개되다 끝난다. 한편, 베토벤이 직접 작곡한 세 곡의 카덴차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곡에 한층 활기를 불어넣는다. 특히, 129마디의 세 번째 카덴차는 기교적으로 난이도가 높아 명인기를 요구하고 있다.
2악장 라르고(Largo)는 온화하고 우아한 선율의 악장이다. 자유로운 변주곡풍으로 전개되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은 풍부한 시정을 느끼게 해준다. 아울러 전편에 부각된 클라리넷은 평화롭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배가 시켜주고 있다.
3악장 론도, 알레그로 스케르찬도(Rondo. Allegro scherzando)는 베토벤다운 힘과 기백을 느끼게 해주는 악장이다. 시작부터 약동하듯 전개되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는 흥분과 열기로 가득 차 있으며, 베토벤다운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내면서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다.
연주 정보
20세기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중 한 명이었던 독일의 피아니스트 빌헬름 켐프(Wilhelm Kempf)의 두 종, 네덜란드의 지휘자 파울 반 켐펜(Paul van Kempen)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가진 1953년 녹음과 독일의 지휘자 페르디난트 라이트너(Ferdinand Leitner)가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1963년 녹음이 격조 높은 명연으로 자리하고 있다. 칠레 출신의 피아니스트 클라우디오 아라우가 네덜란드의 지휘자 베르나르트 하이팅크(Bernard Haitink)가 이끄는 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Royal Concertgebouw Orchestra)와 가진 1963년 녹음, 이탈리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아르투로 베네디티 미켈란젤리 (Arturo Benedetti Michelangeli)가 이탈리아의 지휘자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Carlo Maria Giulini)가 지휘하는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1979년 빈 무지크페라인(Wiener Musikverein)에서의 라이브 실황 등은 불후의 명연으로 꼽힌다.
또 구소련 출신의 아이슬란드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가 인도 출신의 지휘자 주빈 메타(Zubin Mehta)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1983년 녹음은 세련되고 명쾌한 명연이며, ‘강철 타건’을 자랑했던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에밀 길렐스의 두 종, 1968년 헝가리 태생의 미국 지휘자 조지 셀(George Szell)이 이끄는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Cleveland Orchestra)와 협연한 1968년 녹음과 냉전 시대 구동독 출신의 지휘자 쿠르트 마주어가 지휘하는 소련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USSR State Symphony Orchestra)와의 1976년 녹음은 호쾌하고 균형잡힌 명연으로 유명하다.
고음악 녹음 중에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포르테피아니스트인 로버트 레빈(Robert Levin)이 영국 고음악계의 거장 존 엘리어트 가디너(John Eliot Gardiner)가 이끄는 혁명과 낭만의 오케스트라(Orchestre Revolutionnaire et Romantique)와 협연한 1997년 녹음이 첫 손에 꼽힌다. 특히, 레빈은 베토벤 당시 사용하던 포르테피아노를 연주해 가장 원곡에 충실한 연주를 들려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0년대 녹음 중에서는 노르웨이 출신의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Leif Ove Andsnes)가 피아노는 물론 지휘까지 맡은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와의 2012년 프라하 봄 페스티벌 라이브 실황과 조지 공화국 출신의 여성 피아니스트 카티아 부니아티쉬빌리(Khatia Buniatishvili)가 인도 출신의 지휘자 주빈 메타(Zubin Mehta)가 지휘하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2015년 녹음이 호평을 받았다.
- 두산백과(dooPedia)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Selected Sound 鑑賞
L. van Beethoven / Piano Concerto No. 1 in C major, Op.15
Performer 略歷
· Martha Argerich: 아르헨티나 브에노스 아이레스 출신 피아니스트
Composer 略歷
· Ludwig van Beethoven: 독일출신 작곡가, 음악의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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