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aness Brahms / Symphony No. 1 C minor op. 68, 4th movement解說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이 1879년 11월에 초연되었을 때 그의 나이는 43세였다. 마흔이 넘어 첫 교향곡을 발표한 것만 보더라도 브람스가 이 작품에 얼마나 신중하게 공을 들였는지 짐작할 수 있겠다.
“교향곡 1번을 작곡하기 시작한 시기는 그의 나이 22세였다고 한다. 당시 브람스는 슈만의 “만프레드 서곡”을 듣고 감동을 받아 한참 관현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을 때였다. 그러나 최초의 구상 아이디어는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모습을 바꾸어 완성되었고, “교향곡 1번”의 진도는 좀처럼 나아가질 못했다.
브람스의 구상은 지극히 신중했다. 언제나 베토벤의 9개 교향곡을 의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악장을 완성한 때는 1862년, 작품을 구상하고 작곡을 시작한지 7년 뒤의 일이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1874년 다시 본격적으로 작곡에 착수해 1876년 9월에 완성본을 얻는다. “교향곡 1번”의 탄생에 20여년의 세월이 걸린 것이다.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은, 베토벤의 “운명”을 전형(典型)으로 하여 작곡된 탓인지, 전체적으로 베토벤의 인상이 강하게 느껴진다. 특히 짧은 기본 동기를 구사하는 C단조의 제1악장은 「운명」의 제1악장을 연상하게 하고, 끝악장의 주제는 「합창」의 피날레 주제를 연상하게 하여, 당시 명지휘자 한스 폰 뷜로는 ‘불멸의 9개’ 교향곡에 이어지는 제10교향곡이라 일컬었다고 한다. 그런 만큼 브람스답지 않다고 평가되는 일도 있었지만, 표제적인 교향곡이 주류를 이루는 낭만파 시대에 순기악으로서의 고전 교향곡의 전통을 계승하고 유지한 것은 브람스였기 때문에 가능한 작업으로서, 그 의미를 높이 평가하는 측면도 있다.
제1악장
Un poco sostenuto C단조 6/8의 중후하고 느린 서주가 투티의 f(forte)로 도입된다. 비극적인 긴장감이 넘치는 장대한 서주로 악상 또한 풍부한데, 그것들은 이어지는 Allegro의 소나타 형식 주부에서 중요한 작용을 한다. 반음계적으로 상승하는 날카로운 목관의 동기로 주부에 들어가고, 곧 바이올린과 첼로가 이것을 받아 제1주제부가 형성된다. 이 악상이 격렬하게 전개되면서 완전히 고조된 후 갑자기 힘이 약해지고 온화한 기분으로 경과부에 들어간다. 제2주제부는 조용한 낮은 음의 현으로 클라리넷이나 파곳을 반주로 하고, 오보에가 연주하는 감동적인 선율(악보 1)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 선율이 꼬리를 끌듯이 모방되고, 평화로운 곡상이 전개되지만, 갑자기 현의 피치카토에 날카로운 리듬(악보 2)이 나타나 극적인 코데타에 들어간다. 이상의 제시부는 강렬한 경과구를 끼고 반복되며, 잇따르는 전개부는 제1주제를 중심으로 풍부한 표정을 보인다. 옛 코랄인 「힘을 내어라, 나의 약한 마음」(악보 3)이 높이 연주되어 인상을 강화하고 있다. 거의 형식에 의한 재현부를 거쳐 Poco sostenuto의 동경이 넘친 코다로 평화로운 감정 속에 마무리된다.
제2악장
Andante sostenuto E장조 3/4 겹세도막 형식. 제1악장의 비극적 여운을 남긴 쓸쓸하고 기품 있는 악장으로서, 제1부의 중간에서 연주되는 오보에의 선율은 차분하게 가슴에 다가온다. 이 선율은 제3부에서 독주 바이올린, 오보에와 호른에 의해 재현되며 종교적인 숭고함을 띠고 조용한 코다로 들어간다.
제3악장
Un poco allegretto e grazioso A플랫장조 2/4 세도막 형식. 브람스는 여기에 전통적인 스케르초나 미뉴에트를 두지 않고 독특한 로만스풍의 곡을 두었다. 전아하고 소박한 곡상이다. 트리오는 6/8박자로서 다소 유머러스하고 밝은 기분의 곡이며, 목관과 현이 서로 주고받으면서 중심 선율을 펼쳐 간다.
제4악장
Adagio C단조 4/4의 어둡지만 당당한 서주로 시작되며, 제1악장의 서주와 마찬가지로 제1주제를 비롯한 중요한 악상의 동기가 여기에 숨겨져 있다. 이윽고 C장조로 바뀌어 호른이 느긋한 Piu andante의 선율(악보 4)을 연주하고, 이윽고 트롬본이 장엄한 음형으로 이것을 받아 주부로 옮겨 간다.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C장조 4/4의 주부는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유명한 제1주제로 시작된다. 베토벤의 「제9번」 끝 악장의 환희의 주제와 비슷한 선율이다. 이 주제가 극적으로 전개되어 곡상이 고조된 후, 악보 4의 호른 선율이 재현되고 바이올린에 의한 온화한 Animato의 제2주제(악보 5)가 잇따른다.
이 주제가 열정적으로 고조되기 시작하면, 오보에의 선율이 이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하지만 곡조는 더욱 힘차게 고조되고 마침내 강렬한 환호로 제시부를 마친다. 전통적인 전개부는 생략되고, 주제의 전개는 장대한 재현부 속에서 행해진다. 여기서는 이미 나온 여러 동기도 빈번히 회고되고, 곡상은 여러번 고조를 보이다가 코다로 들어간다. 제1주제는 콘트라베이스와 목관에 의해 카논풍으로 전개되고, 마침내 곡상은 Piu allegro 2/2로 높아지며 코랄풍의 악상도 더해져 절박한 C장조 화음의 연타로 당당하게 전곡을 마친다.
- naverCast / 브람스, 교향곡 제1번 c단조 (최신명곡해설 & 클래식명곡해설 - 작품편)
Selected Sound 鑑賞
Johaness Brahms / Symphony No. 1 C minor op. 68, 4th movement
Conductor 略歷
· Benjamin Zander: 영국 출신 지휘자
Composer 略歷
· Johaness Brahms: 독일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첼리스트, 바이올리니스트, 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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