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édéric François Chopin / Etudes, Op.10, No.3 in E major, “Tristesse” 解說
1810년, 파가니니는 유럽 곳곳을 순회하며 놀라운 연주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그의 출현은 당대 모든 음악가들을 압도했으며, 동시에 그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쇼팽도 예외가 아니었다. 1829년, 쇼팽은 파가니니의 연주를 처음 접하고 충격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이때부터, 피아노 음악사에 한 획을 긋게 되는, 연습곡의 작곡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쇼팽은 파가니니의 24개의 카프리스보다 많은 27곡의 연습곡을 작곡했다. 또한 쇼팽은, 이전의 바흐나 스카를라티와 같은 선배 음악가들의 연습곡과는 달리, 테크닉 연마만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무대 위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음악성이 있는 연습곡을 썼다.
쇼팽이 처음으로 출판한 연습곡 집, Op. 10은 1829년부터 1832년 사이 작곡된 곡들로서, 1833년에 출판되었다.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의 젊은 혈기와 농축된 시성을 반영한 이 작품은, 형식적으로 그의 전주곡 집 Op. 28과 같이 엄격한 배열이 지켜지지는 않았지만 조성에 있어서 “나란한 조” 혹은 “관계 조”로의 조바꿈을 사용하며 같은 주제적 요소를 통일되게 하였다. 리스트의 경우와 비슷하게 선율적인 면에 있어서는 모노테마티시즘(monothematicism)을 사용하여 한 개의 선율을 처음부터 끝까지 사용하는 방식을 취했고, 템포 면에 있어서는 대부분 알레그로(Allegro), 비바체(Vivace), 프레스토(Presto)와 같은 빠른 속도를 상당수 배치하여 전체적으로 전개가 원활하도록 하였다.
1번 C장조: 아르페지오 연습. 넓은 음역에 걸친 분산화음을 특징으로 하며, 코랄 같은 엄숙한 분위기가 듣는 이를 숙연하게 한다.
2번 A단조: 반음계의 연습. 손가락의 유연함과 독립성을 요구한다. 강도 높은 테크닉을 요하는 곡으로서 뒤틀린 우울함이 인상적이다.
3번 E장조 ‘이별의 곡’: 아름다운 주제와 감7도 화음이 낭만적으로 펼쳐진다. 조국 폴란드에 대한 향수가 담긴 작품이다.
4번 C샤프 장조: 양 손가락의 비르투오소적인 속도와 경쾌한 터치를 위한 연습. 무궁동적인 성격을 가진 곡으로서 엄격함을 견지해야 한다.
5번 G플랫 장조 ‘흑건’: 오른손이 오직 검은 건반으로만 연주하는 작품. 즉흥곡적인 분위기와 세련된 간결함이 돋보인다.
6번 E플랫 단조: 녹턴을 연상하게 하는 음울한 감성의 작품으로서 예민한 터치와 섬세한 분위기 조탁을 위한 연습이다.
7번 C장조: 레가토와 프레이징의 각별한 아름다움이 요구되는 토카타풍의 연습곡.
8번 F장조: 오른손과 왼손의 풍성함이 빛을 발하는 보석과 같은 작품.
9번 F단조: 동일한 음형의 분산화음 위에 비장한 선율이 오버랩 되어 극적인 효과를 높인다.
10번 A플랫 장조: 리듬과 엑센트, 적극적인 어프로우치와 유연한 흐름이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작품.
11번 E플랫 장조: 양손의 섬세한 아르페지오와 영롱한 멜로디 라인을 강조하기 위한 연습곡.
12번 C단조 ‘혁명’: 왼손 아르페지오를 위한 연습곡. 이 작품은 조국 폴란드 혁명군의 패배와 바르샤바 함락 소식을 접한 쇼팽의 분노와 뜨거운 애국심을 표현하고 있다.
- naverCast / 쇼팽, 연습곡, Op.10 & 25
Selected Sound 鑑賞
Frédéric François Chopin / Etudes, Op.10, No.3 in E major, “Tristesse”
Performer 略歷
· Sviatoslav Richter: 20세기 최고의 연주자로 평가되고 있는 소련의 피아니스트
Composer 略歷
· Frédéric François Chopin: 폴란드의 피아니스트, 작곡가, 피아노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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