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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글] 슬픔의 나이 / 김재진 김재진 / 슬픔의 나이 鑑賞 별똥별 하나 떨어진다 해서 우주가 가벼워지는 건 아니다. 내가 네게로부터 멀어진다 해서 내 마음이 가벼워지는 건 아니다. 밤은 세상에 있는 모든 별을 산 위로 데려오고 너는 네 안에 있던 기쁨 몇 개 내게로 데려왔지만 기쁨이 있다 해서 슬픔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기쁨을 더한 만큼 세상은 아주 조금 풍요로워졌을 뿐 달라진 건 없다. 꽃은 그 자리서 향기를 내뿜고 있고 둥근 나이테 새기며 나무는 조금 더 허공을 향해 팔을 뻗을 뿐이니 누구도 너와 내가 초대한 이별을 귀 기울여 듣는 이 없고 사라져 간 별똥별의 드리워진 꼬리에 아픔을 새겨 넣는 이도 없다. 그렇게 우리는 흔적 없이 지워질 것이다. 네가 내 영혼에 새겨 넣고 내가 네 영혼에 조그맣게 파놓은 우물이나 그리움 같은 것.. 더보기
리스트 / 파우스트 교향곡, S.108 Franz Liszt / Faust Symphony, S.108 파우스트는 1480년에서 1540년 사이 남부 독일에 살았던 실제 인물로 마술, 점성술 등에 초능력을 보였던 신비로운 사람이다. 그러나 결국은 악마와 결탁하여 비극적 최후를 맞는다는 전설로 남아 있는 그의 이야기는 전 유럽으로 퍼져 교회와 봉건 사회에 저항하는 자유정신과 열광적인 지식욕의 상징적 존재로 부각되었다. 여기서 소재를 취하여 20세 청년기에 시작하여 1808년에 제1부를 완성하고, 다시 집필을 계속하여 죽기 전해인 1831년에 제2부가 완성된 12,111행으로 된 극시 『파우스트』는 괴테가 평생을 바친 대작이었고 60년의 세월이 걸린 그의 생애의 흔적과 세계관이 모두 드러난 역작으로 문학 언어의 가능성을 전대미문의 방식으로 완벽하.. 더보기
리스트 / 3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S.144, No. 3, “탄식” Franz Liszt / Trois etudes de Concert, S.144, No.3: “Un sospiro” 리스트의 "3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S.144"는 1845년~1849년 사이에 작곡되었으며, 현재와 같은 부제와 함께, “Trois caprices poétiques”라는 이름으로 파리에서 출판된 3곡의 피아노 연습곡 세트이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는 바와 같이, 이 곡은 단지 고급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연습곡일 뿐만 아니라 연주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작곡되었으며, 리스트 자신이 “피아노의 왕이란 별호처럼 보편적으로 어렵게 생각되는 복잡한 패턴들을 쉽게 연주할 수 있는 초절기교의 virtuoso적 피아니스트였다. "3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S.144는, 출판 당시 작곡가의 의도와 달리.. 더보기
[작곡가 시리즈] 하늘이 내린 피아노의 명인 프란츠 리스트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프란츠 리스트(1811년 10월 22일 ~ 1886년 7월 31일)는 헝가리 출생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다. 헝가리식 이름은 리스트 페렌츠(Liszt Ferenc)이다. 어려서부터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보였고, 파리에 가서는 훌륭한 연주가로 인정받아 '피아노의 왕'이라 불리었으며, 이 별칭은 오늘날까지도 리스트를 의미하는 별칭으로 자리잡고 있다. 뛰어난 기교로 유럽 전역에 걸쳐 그의 이름을 알리고, 지금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의 한 사람으로 존경받고 있으며, 낭만시대 음악에 크게 공헌하였다. 리스트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작품 중에서는 헝가리안 랩소디 2번이 있으며, 리스트만의 특별한 기교들이 이 곡에 들어있다. 예컨대, 옥타브를 치면서 다른 음을 연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