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drich von Flotow / Aria "M'apparì tutt'amor" from the opera “Martha” 解說
플로토(Friedrich von Flotow, 1812-1883)는 독일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작곡을 공부하고 주로 독일에서 활동한 작곡가이다. 플로토가 남긴 작품으로는 알레산드로 스트라델라(Alessandro Stradella:1844년, 함부르크), 마르타(Martha: 1844년, 빈)을 비롯한 오페라, 오페레타, 발레 작품 등 30여곡이 있으며, 이 외에도 소수의 실내악 곡들이 있다.
하지만, 19세기 독일 작곡가 프리드리히 폰 플로토의 이름이 아직까지 잊히지 않고 대중의 뇌리에 남아있는 것은 플로토의 오페라 ‘마르타(Martha)’ 3막의 아리아 ‘꿈과 같이(Like a dream)’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플로토의 오페라 ‘마르타’는 생 죠르쥬(Jules-Henri Vernoy de Saint-Georges)의 발레 팬터마임(Ballet Pantomime) 「레이디 앙리에뜨, 그리니치의 하녀(Harriette, ou la servante de Greenwiche)」를 소재로 하여 프리드리히 빌헬름(Friedrich Wilhelm Riese)이 대본을 쓴 4막 구성의 낭만적인 코믹 오페라이다.
영국의 앤 여왕 시절 리치먼드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오페라 ‘마르타’는 간혹 ‘리치먼드의 장터(Der Markt zu Richmond; The Market of Richmond)’라는 제목으로 불리기도 하며, 극중에 두 곡의 유명한 아리아가 나온다. 제2막에서 여주인공 마르타가 부르는 아일랜드 민요 「한 떨기 장미꽃(The Last Rose of Summer)」과 「꿈과 같이(Like a dream)」이다.
여기에 소개된 ‘꿈과 같이’는, 극중에서 시골 여자인 줄 알고 사랑했던 궁궐 귀족여인이 사라진 후, 사냥 나온 마르타 일행과 리치먼드 공원 주변에서 우연히 마주친 주인공 라이어넬이 부르는 아리아다.
또한, 이 곡은 선율이 아름다워 세계적인 유명 테너들의 연주음반이 연이어 발매되고, 영화를 비롯한 각종 대중 매체에 노출되어 플로토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기여했으나, 원곡의 독일어 타이틀인 "Ach! so fromm, ach! so traut” 대신에 이탈리아어로 번안된 “M'apparì tutt'amor"가 사용됨에 따라 이탈리아 성악곡이라는 오해를 유발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참고로, “명작 오페라 해설(삼호뮤직 편집부)”에 소개된 오페라 “마르타(Martha)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제1막
레이디 해리어트(Lady Harriet Durham)의 침실이다. 그녀가 아주 심하게 짜증을 부리면서 즐겁게 하기위해 애쓰고 있는 하녀들에게 낸시(Nancy)를 제외하고는 모두 나가라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이때 해리어트의 구혼자 중에서 짜증스럽기 그지없는 사촌 오빠 트리스턴 경(Sir Tristan Mickleford)이 나타나 당나귀 경주를 구경가자고 제안한다. 그러나 그녀는 달갑지 않은 표정으로 이런저런 구실을 붙여 거절한다. 트리스턴이 창문을 열자, 창밖에서 행복에 잠겨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젊고 신선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녀는 호화스럽고 격식에 얽매인 연애 생활에 권태를 느끼던 터라 금방 관심을 보인다.
이 노래의 주인공들은 다름아닌 지방 농장에 고용되어 일하고 있는 하인들이며, 이들이 리치먼드(Richmond)의 시장으로 가는 도중에 부르는 노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왜냐하면 리치먼드 시장에서는 시골 처녀들을 일 년간 계약으로 농장의 일꾼을 시키기 때문이다. 그 순간 해리어트는 자신이 처해있는 이런 권태로움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하고 낸시와 함께 시골뜨기 처녀로 변장을 한다. 그리고 서로의 이름을 각각 '마르타(Martha)'와 '줄리아(Julia)'로 부르기로 정한다. 트리스턴 역시 '봅(Bob)'이 되어 그들과 함께 그 시장행에 동행하기로 하는데 실은 그녀들의 행동거지를 살피려는 속셈에서였다. 그들은 출발하기 직전에 또다시 시골 사람들이 춤추는 소리를 듣게 되고, 즐겁게 어울리고 싶은 충동으로 트리스턴의 만류를 뿌리치고 농장 처녀 같은 옷차림으로 나선다. 더불어 그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춘다.
그들이 시장에 도착했을 때, 주(州) 장관이 큰 소리로 하인들에 대한 고용 계약서를 읽고 있다. 즉 만 1년이 경과되어야만 급료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농부들과 함께 어울려 즐겁게 시간을 보내던 라이어넬(Lyonel)과 플렁켓(Plunkett)이 걸어 나오면서 플렁켓의 농장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두 여자를 고용한다. 그들은 2중창으로 [일찌기 어렸을 적부터 Ja, seit fr her Kindheit tagen]를 부르면서 라이어넬은 플렁켓의 의형제라고 밝힌다. 라이어넬의 친아버지가 죽은 후, 그는 플렁켓의 양친에 의해서 양자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라이어넬의 부친은 죽어가면서 그에게 유산으로 반지를 남겼는데, 만일 그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면 그 반지를 앤 여왕에게 보이면 도움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임금과 노동 시간에 대해 왈가왈부하면서 마르타와 줄리아, 그리고 봅은 상당히 당황하게 된다. 특히 라이어넬과 플렁켓이 그 두 여자들의 미모에 반해서 그들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제안했을 때, 세 사람은 더욱 놀라게 된다. 봅은 당연히 그들의 경쟁 상대였지만 이러한 일은 그녀들이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던 터라, 해리어트는 라이어넬의 손을 잡고, 낸시는 플렁켓의 손을 잡는다. 그러자 그 젊은 농부들은 그녀들을 농장으로 데려가겠다고 밝히고, 두 여자는 농담이 지나치다고 응수한다. 그리고 그 자리를 피하려고 애쓰나 주 장관과 군중들의 반발에 부딪힌다. 어떠한 형태이건 계약은 계약이라는 것이다. 그녀들은 트리스턴만 애타게 쳐다본다. 그러나 저항하던 봅은 곧 사람들에 의해 거리로 밀려나게 되고, 라이어넬과 플렁켓은 그녀들을 자기들의 마차에 밀어 넣는다.
제2막
플렁켓의 농장이다. 농부들이 두 여자에게 그들이 할 바를 가르쳐 주려고 하는데, 우선 요리하는 것과 베 짜는 일 등이다. 그러나 그들은 두 여자들이 그런 일들에 대해 너무 무지한 것을 알고 깜짝 놀란다. 네 사람은 [물레 4중창 Spinning Wheel Quartet]을 부른다. 낸시는 안절부절 서툰 솜씨로 물레를 돌리다가 일부러 베틀을 넘어뜨리고는 밖으로 뛰쳐나간다. 플렁켓과의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이다. 마르타와 단둘이 남게 된 라이어넬은 정중하게 그녀를 대하면서, 마르타가 원하지 않는 어떤 것도 결코 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에 꽂은 장미 한 송이를 뺏었다가 돌려주면서, 그 댓가로 노래를 들려 달라고 간청한다. 마르타는 이때 그 유명한 [한 떨기 장미 The Last Rose of Summer]를 부르는데, 이 곡은 작곡자 플로토가 아일랜드의 민요를 개작한 것이다.
그녀가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노래를 마치자, 라이어넬은 청혼을 한다. 그런 그를 보고는 마르타가 웃어버리자, 라이어넬이 대꾸하기를 [당신은 나의 슬픔을 비웃는구려 Sie lacht zu meinen Leiden]. 그러자 그녀는 그의 신선하고 성실함에 감동을 받게 된다. 쾌종시계가 12시를 알리고, 네 사람은 평화롭게 4중창 [잘자요! Schlafe wohl]라는 노래로써 밤인사를 나눈다. 마르타와 줄리아가 앞으로의 일에 대해 난감해하고 있을 때 트리스턴이 창문을 타고 들어오자, 함께 그의 마차를 타고 급히 도망을 친다.
제3막
리치먼드 공원 근처의 한 주막이다. 플렁켓과 그의 농부 친구들이 [흑 맥주의 노래]라는 축배가를 부르고 나서는 앤 여왕을 비롯한 귀부인들이 사냥하러 나온 것을 구경하러 간다. 여왕의 일행이 주막 가까이로 다가오자 시녀들이 부르는 사냥의 노래가 들려온다. 낸시와 시녀들도 사냥 복장 차림으로 나타나는데, 플렁켓은 그들 중에 낸시, 즉 줄리아가 있음을 보고는 깜짝 놀란다. 그는 줄리아에게 자기 농장으로 돌아가자며 접근을 시도하다 오히려 혼쭐만 난다.
이때 라이어넬이 등장해서 마르타를 그리는 그 유명한 아리아 [꿈과 같이 M ppari tutt' amor]를 부르는데, 트리스턴 경과 해리어트가 역시 사냥복 차림으로 나타난다. 라이어넬은 그저 멍하니 바라보며 아무 말도 꺼내지 못하고, 해리어트는 그들을 알아보지만 모르는 체한다. 마침내 어느 정도 정신을 찾았는지, 라이어넬은 그녀에게 다가가며 집으로 함께 가자고 소리친다. 해리어트는 그가 매우 경직되어 있다는 사실과 함께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그를 몰아내려고 하는 데, 라이어넬이 난폭할 정도로 그녀를 힐난하자, 그녀는 호위병들에게 그 정신병자를 체포하라고 명령한다. 그때 여왕이 부르는 사냥용 뿔피리소리가 들린다. 라이어넬은 자신의 손에 끼워져 있던 반지를 슬그머니 빼서는 여왕 앞에 보이라며 플렁켓에게 부탁한다.
제4막
농장이 보이는데, 라이어넬은 석방이 되어 돌아왔으나 무척 우울한 모습이다. 정신을 잃은 사람처럼 그저 멍청히 앉아 있기만 할 뿐 도대체 생기가 없다. 플렁켓이 탄식을 하며 [나의 라이어넬은 죽을 지도 몰라 Ja, mit Lionel ist's vorbei]라는 노래를 부른다.
그때 해리어트가 라이어넬을 만나기 위해 들어온다. 그녀는 뒤늦게 서야 라이어넬을 사랑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발견했다면서 [한 떨기 장미]를 불러 그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애쓰지만 그는 전혀 즐거워하지 않는다. 라이어넬은 그 반지로 인하여 그의 부친이 다비의 후작이었으며 당시 어떤 정변으로 피치 못하게 망명의 길에 올랐다는 사실과, 따라서 그가 부친의 작위와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듣지만 냉랭한 반응을 보일 뿐이다. 전혀 해리어트를 믿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자신의 신분이 낮다는 열등감에 더욱 사로잡혀 간사한 여인의 마음이라 몰아세우며 욕을 퍼붓는다. 그 사이 낸시와 플렁켓은 그간의 모든 사정을 이해하게 된다.
해리어트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라이어넬의 사랑을 돌려놓아야 겠다고 결심한다. 그래서 한 방법으로 리치먼드 시장을 똑같이 모방하기로 한다. 건물을 세우고 가능한 한 시골적인 색채를 담아서 모사한 다음, 자신은 낸시와 함께 다시 마르타와 줄리아로 변장하고, 리치먼드의 주 장관도 세워 둔다. 플렁켓이 라이어넬을 데리고 나오자, 마르타는 그에게 꽃다발을 바치며 [한 떨기 장미]를 부른다. 라이어넬은 순간 옛일을 회상해 내고는, 놀라움과 함께 그녀의 충심어린 사랑에 감동하여 그녀와 2중창을 부른다. 이어 낸시와 플렁켓의 4중창으로 옮겨진다. 봄을 노래하는 훌륭한 아리아가 울려퍼지면서 막이 내린다.
- [네이버 지식백과] 마르타 [Martha] (명작 오페라 해설, 2003. 10. 15., 삼호뮤직 편집부)
Selected Sound 鑑賞
Friedrich von Flotow / Aria "M'apparì tutt'amor" from the opera “Martha”
Performer 略歷
· Luciano Pavarotti: 이탈리아의 성악가
· James Levine: 미국의 피아노 연주자, 지휘자
Composer 略歷
· Friedrich von Flotow: 독일의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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