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소중히 여기기 /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여덟 번째 할 일(탄줘잉 편저, 김영은 옮김)
鑑賞
호기심 많은 제자가 있었다. 그는 스승한테 날마다 같은 질문을 했다.
“스승님, 제 인생의 가치는 얼마나 됩니까?”
스승은 며칠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제자의 질문이 거듭되자 스승은 돌 한 개를 내밀었다.
“이 돌을 가지고 시장에 가서 흥정을 해봐라. 하지만 팔지는 마라. 값을 쳐주겠다는 사람만 나타나면 된다.”
제자는 자그마한 돌을 가지고 시장에 갔다.
‘이런 쓸모 없는 돌을 돈 주고 사려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돌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한 사람이 두 냥을 주겠다고 했다. 다른 사람은 닷 냥을 내겠다고 했다.
제자는 몹시 기뻐하며 돌아가 스승에게 말했다.
“사람들이 이 쓸모 없는 돌을 글쎄 닷 냥이나 주고 사겠대요. 정말 팔아야 될까 봐요.”
그러자 스승이 나지막이 말했다.
“귀금속 시장에 가지고 가서 흥정해보거라. 하지만 이번에도 팔지는 마라. 절대 팔아서는 안 된다.”
제자는 다음 날 귀금속 시장에 갔다.
어떤 사람이 돌 값으로 쉰 냥을 제시했다. 두 번째 사람은 2백냥을 내밀었다. 경쟁이 붙었다. 1만냥을 주겠다는 사람까지 나타났다.
흥분한 제자는 스승한테 도저히 믿기지 않는 이 일을 모두 말했다.
이번에도 스승은 담담하게 말했다.
“최고급 보석상에 가서 값을 매겨보거라. 이번에도 절대 팔아서는 안 된다. 내 말을 명심해라.”
보석상은 돌을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3만 냥에 사겠다고 했다. 제자는 거절했다. 가격은 5만 냥까지 올라갔지만 역시 거절했다.
보석상이 화가 나서 제자에게 원하는 가격을 말해보라고 했다. 물론, 제자는 스승의 명령을 어기고 돌을 팔 수는 없는 처지였다.
그는 돌을 가지고 돌아가 스승에게 말했다.
“이 돌덩이가 글쎄 5만 냥까지 올랐습니다. 팔아도 좋을 것 같은데요. 스승님.”
스승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이제 내가 그 일을 시킨 이유를 알겠느냐? 보석도 볼 줄 아는 사람에게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일수록 가치 있는 인생을 살 수 있다.”
우리의 진정한 가치는 우리가 자신에게 매기는
값에 달려 있습니다. 자신의 가치는
남들의 평가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가치는 무한하므로 자신의 숭고한 가치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연마해야 합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값을 매길 수 없는 보석”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기르면 자신의 가치를 더 분명히 알게 됩니다.
자신감 있는 사람은 매력적입니다.
자신감은 일종의 ‘흡인력’입니다.
자신감을 끌어내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 없다고 여겼던 일을 큰 용기를 갖고 해보는 것입니다.
-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 / 살아 있는 동안 꼭 해야 할 49가지-여덟 번째 할 일(탄줘잉 편저, 김영은 옮김), 50~52쪽
탄줘잉
略歷
탄줘잉: 1969년생으로 중문학을 전공했다. 신문사, 잡지사, 출판사 등에서 편집자로 오랫동안 일했다. 막심 고리키의 "목표를 추구하면 할수록 인간의 능력은 점점 더 발전하고, 사회에 이로움을 준다"는 말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으며 진지한 사유와 독특한 관점, 담백한 문체가 돋보이는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드보르작 / 유모레스크, Op.101, No.7
Antonín Dvořák / Humoresque Op.101, N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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