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hard Wagner / “Entry of the Guests(March) and Chorus” from Tannhauser 解說
오페라 탄호이저(Tannhäuser, 1843-1845)는, 13세기의 음유시인 탄호이저를 소재로 하여 빌헬름 리하르트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 22 May 1813 – 13 February 1883)가 직접 쓴 대본으로 작곡한, 3막 구성의 낭만적 오페라이다. 원제는 ‘탄호이저와 바르트부르크의 노래 경연(annhäuser und der Sängerkrieg auf Wartburg)’이며, 1845년 10월 드레스덴에서 초연되었다. 또한 탄호이저는 로엔그린(Lohengrin, 1846-1848)과 함께 바그너의 초기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품으로서, 음악적으로는 기존 오페라 문법을 지키고 있는 마지막 작품이자 라이트모티프(Leitmotiv) 같은 바그너만의 새로운 음악어법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오페라 '탄호이저'의 줄거리를 개괄하면 다음과 같다.
제1막
고향을 떠나 미의 여신 베누스와 함께 지내고 있는 탄호이저는 베누스와의 향락이 넘치는 생활에 슬슬 지겨움을 느끼고 고향을 그리워한다. 탄호이저가 고향으로 돌아가 회개하고 안식을 얻으려 하자, 베누스는 탄호이저가 결국 자신에게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며, 돌아오지 않으면 자신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지만 그의 뜻대로 하게 내버려 둔다.
바르트부르크 인근 계곡으로 다시 돌아온 탄호이저는, 마침 순례자의 행렬이 로마를 향해 지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자신의 과거를 참회하며 기도한 후 이들을 따라가려고 한다. 이때 자신의 친구였던 볼프람 일행이 바르트부르크의 영주와 함께 들어온다. 영주가 탄호이저에게 그간 어디서 뭘 했느냐고 묻자 그냥 여기저기를 방랑했다고 얼버무린다. 볼프람은 정숙한 여인 엘리자베트가 탄호이저의 노래를 무척 좋아했지만 탄호이저가 떠난 후에는 노래에 흥미를 잃었다고 하면서, 곧 바르트부르크에서 노래 경연 축제가 열리고 이 대회의 우승자가 엘리자베트에게 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서 볼프람은 탄호이저에게도 참여해달라고 부탁하자 탄호이저는 잠시 망설이다가 바르트부르크로 돌아가 대회에 참석하고 엘리자베트도 만나겠다고 한다.
제2막
곧 노래 경연이 시작되는 바르부르크 성 안에서 엘리자베트가 경연을 축하하는 "노래의 전당(Dich, theure Halle)"을 부르고 있다. 그때 볼프람은 탄호이저를 대동하고 다가와 엘리자베트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녀는 탄호이저가 돌아왔음을 기뻐한다. 두 사람이 재회의 기쁨을 2중창으로 노래할 때, 엘리자베트를 연모해 오던 볼프람은 단념의 노래를 부른다. 잠시 후 그들이 떠나고 영주가 나타난다.
영주는 노래 경연의 개막을 선포하고, 우승자가 엘리자베트와 결혼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 엘리자베트는 그 사람이 바로 탄호이저이기를 기대한다. "축제 행진곡"이 트럼펫으로 울리고 이어서 음유시인들이 차례로 순수한 사랑의 기쁨을 표현하는 노래를 부른다.
첫번째 순서인 볼프람은 정결한 사랑을 찬미하는 아리아(Blick' ich umher)를 노래하고, 두 번째 순서인 탄호이저는 볼프람과는 달리 관능적인 사랑을 찬미하며, 마음이 아니라 육신의 향락에서 사랑의 본질을 찾으라고 노래하자 청중들이 크게 동요한다. 기사들이 이 노래를 듣고 방탕자라고 비난하지만 탄호이저는 개의치 않고 사랑의 여신 베누스를 찬양하면서 사랑을 알고 싶다면 베누스의 성으로 떠나라고 노래한다.
탄호이저의 노래를 통해 그가 과거에 있었던 곳이 베누스베르크임을 알게 된 참석자들은 모두 경악하며, 귀부인들은 퇴장하고 격분한 기사들은 칼을 빼어 결투하려고 달려든다. 위기의 순간에 엘리자베트는 기사들을 막아서고, 탄호이저에게 구원의 기회를 주자고 애원한다. 사람들은 그에게 이미 저주가 내렸으므로 구원받지 못할 것이라 하지만, 엘리자베트는 탄호이저에게 참회의 길을 떠나도록 해달라고 부탁한다. 기사들은 엘리자베트의 요청에 따라 탄호이저를 놓아주고, 영주는 탄호이저에게 참회를 위해 로마로 가는 순례자들과 함께 떠나라고 명령한다. 계곡에서 순례자의 합창소리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탄호이저는 자책하며 달려나가 순례자들의 행렬에 합류한다.
제3막
배경이 바뀌고 어떤 가을날 황혼 무렵이다. 성모상 앞에서 엘리자베트가 기도하고 있고 볼프람이 숲에서 내려오다 그녀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멈춘다. 멀리서 순례자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합창 소리가 들리자 엘리자베트는 기도를 멈추고 그들이 돌아왔다며 기뻐하면서, 순례자들의 무리에서 탄호이저를 찾지만 그를 발견하지 못하자 슬퍼한다. 엘리자베트는 다시 성모마리아에게 탄호이저의 영혼을 구원해 달라는 기도를 올리며, 그가 죄를 용서받을 수만 있다면 자신의 목숨을 버려도 좋다는 내용의 아리아 "엘리자베트의 기도(Elisabeths Gebet)"를 노래한다.
볼프람이 엘리자베트를 위로하려 다가서지만 그녀는 이를 사양하며 사라진다. 한편, 볼프람은 사라지는 엘리자베트를 생각하며 "저녁별의 노래(O! du mein holder Abendstern)"를 부른다.
이때 탄호이저가 발에 병이 생겨 지팡이를 짚고 처참한 몰골이 되어 들어온다.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는 탄호이저는 "로마의 이야기(Romerz-ahlung)"를 노래한다. 그 내용은 자신이 로마에 가서 면죄를 받고자 했지만 교황은 그의 나무지팡이에 잎이 돋고 꽃이 피어야만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볼프람은 그를 위로하면서, 성스러운 엘리자베트가 탄호이저의 마음을 되돌려서 베누스베르크 산의 잔영과 베누스의 유혹적인 목소리를 그의 가슴속에서 지워버릴 수 있다면 용서가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어 바르트부르크 성에서 횃불을 든 행렬이 서서히 다가온다. 횃불을 든 행렬은엘리자베트의 장례 행렬으로 그녀의 유해가 보인다. 탄호이저는 엘리자베트의 시신을 보고 쓰러지면서 '거룩한 엘리자베트, 나를 위해 기도해주오!'라고 외치며 죽어간다.
이때 순례자의 일행이 교황의 지팡이를 들고 등장하며, 지팡이에는 꽃이 만발해 있었다. 탄호이저의 구원을 알리는 합창이 울려 퍼지고 막이 내린다.
- namuWiki / 탄호이저(바그너)
Selected Sound 鑑賞
Richard Wagner / “Entry of the Guests(March) and Chorus” from Tannhauser
Conductor 略歷
· Gustav Kuhn: 오스트리아의 지휘자, 작곡가
Composer 略歷
· Richard Wagner: 독일의 작곡가, 극작가, 극 연출가, 지휘자, 음악 비평가 및 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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